새 성전이 이제 거의 제 모습을 찿아가고 있다. 지난 토요일 (4/14) 의자조립과 음향설비관계로 업자에게 설명할 일이 있어 공사하는 현장에 들렸다. 마지막 인스펙션을 앞두고 있는터라,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번듯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끝 마무리가 잘 되어 곧 이주할 수 있길 바라며, 사진 몇장을 붙혀본다.
따뜻한 날씨와 좋은 했살의 날들로 마음이 다소 설레이고 있었는데, 오늘아침 느닷없이 떨어져버린 온도계의 눈금에 놀랐다. 그리고 실제로 춥다 (랄리, NC 1 C) . 정리해 놓은 겨울옷 가지를 다시 꺼내어야 할 만큼 차갑다.
그렇지, 지난 겨우내 힘없다고 겨울이 그리 쉽게 물러 가지는..... 몸을 감싸 따뜻하게 하려고 다시 외투를 꺼내 입었다. "뭐야!"라는 다소불만 섞인 소리와 함께. 그래도 결국 겨울은 간다 봄이 오려고 하기 때문에. 추신: 겨울속에 봄의 축제는 이제껏 2번 밖에 없었다고 하네 (1960, 2004)! 한참 전에 적은 것인데, 여러 이유로 이제 올리게 된다.
2012년 3월 12일...... 여느때 처럼, 거의 같은 시간에 아침길을 나섰다. 흠~, 어제와 비슷해야 할 오늘은 없고, 한 두어 서너달 전의 그날 처럼 느껴진다. 차가운 기운이 좀 사라진게 달라진 건가? 누가 시간을 몇달 전으로 되돌린 것인가? 그럴 수 없다는걸 잘 안다. 그래 여전히 2012년 3월 12일이다. 여기 이 곳의 사람들, 아니 나는 마치 시간을 조작한것 같은 느낌을 애써지워 가며, 뭔가 불연속적인 느낌을 이어 가며 살고 있다. 해마다 두번씩 이런 불연속적인 느낌을 가지면서...... 많은 양의 카페인으로 자연안에 생명체가 가진 고유한 연속된 시간을 끊었다 붙였다 한다. 무얼 위한 것인지 자세히는 모른다고 말하고 싶고, 다들 그렇기에 나도 그렇게 한다고 말할 뿐이다. 나중에 돌려준다고 하여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그 또한 자연스런 연속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다. 내 밖은 여전히 자연고유의 세계다. 누군가 삶의 불연속을 만들어 한시간을 빼앗아 갔다. 추신: 아~ '조삼모사'의 말하는 원숭이가 나였다! 좋은 했살과 바람 그리고 온화한 분위기의 맑은 날씨. 이것을 마음에 담았을 때 생기는 느낌으로 이렇게 부활절이 지나 갔다.
이젠, 밀렸던 일들을 풀어야 할 차례다. 익숙치 않은 가톨릭 전례로 적잖게 긴장하며, 미루어 왔던것을 처리하고, 잠시 정지되었던 작업들을 다시 시작해서 마무리 지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기다리는 전례상의 일들이 줄을 서 있지만, 큰 고비를 넘겨서 인지, 숨고를 여유는 있는게 참 다행이다. 뭐 부터 하나 생각하니, 그동안 못 올렸던 글들을 늦었지만 올려보는 걸로 시작하는게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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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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