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서예를 배운적이 있었다. 그때 글을 하나 쓰려고 먹을 한 삼십분 이상 참 오래 갈았던것 같다. 즐거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해야 좋은 먹이 나오는걸 알고 느끼고 있어서 그렇게 했다. 지금 드는 생각인데, 글은 먹을 갈면서 이미 쓰고 있었다. 마음먹은 한장을 위해서 같은 걸 여러번 썼는데, 연습으로 당연하게 생각도 했지만, 한획 한획의 모두 같은 정성이 보여준 결과가 만족스러워야 비로소 방안에 가득한 먹향과 함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어려서 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이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서예는 못하고 있다.
지금은 매일, 십 수어년을 해오던 실험실일을 하고 있다. 다른말로 과학이라고 하기도 한다.
요즘 좀 느끼는 것이 있다면
과학논문과 잡지에 쓰인 먹은
먹물만 자랑한 물밖에 나온 오징어의 몫이 아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서예는 못하고 있다.
지금은 매일, 십 수어년을 해오던 실험실일을 하고 있다. 다른말로 과학이라고 하기도 한다.
요즘 좀 느끼는 것이 있다면
과학논문과 잡지에 쓰인 먹은
먹물만 자랑한 물밖에 나온 오징어의 몫이 아니다.